미국 고성장 배당 ETF HDV 불황 속 안정 투자 대안이 될 수 있을까?

2025. 5. 15. 11:16돈버는 지름길

경제가 불확실할수록 투자자들은 보다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수익을 추구하게 된다. 특히 고배당주 ETF는 경기 하강기에 포트폴리오의 방어적 수단으로 자주 거론된다. HDV는 이러한 목적에 부합하는 대표적인 ETF 중 하나로, 미국 내 우량 배당주에 집중하여 안정적인 배당 수익과 일정 수준의 성장 가능성을 동시에 추구한다.

etf hdv

HDV는 블랙록(BlackRock)이 운용하며, iShares Core High Dividend ETF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ETF는 모닝스타가 선정한 재무 건전성이 높은 기업 중에서 높은 배당 수익률을 보이는 종목들을 선별해 구성된다. 포트폴리오는 에너지, 헬스케어, 소비재, 통신 등 경기 방어적인 섹터에 집중되어 있어 시장이 불안정한 시기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해왔다.

이 ETF의 가장 큰 특징은 정기적인 배당과 기업의 재무 안정성을 모두 고려한 종목 구성이다. 단순히 배당률이 높은 종목이 아니라, 향후 배당 지속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안정성을 중시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대표적으로 존슨앤존슨, 엑손모빌, AT&T와 같은 배당 지급 이력이 탄탄한 기업들이 편입되어 있다.

배당 수익률 측면에서도 HDV는 경쟁력이 있다. 일반적인 고배당 ETF가 시가 배당률 3~4%를 기록하는 반면, HDV는 운용 시기에 따라 이와 유사하거나 약간 높은 수준을 유지해왔다. 이는 은행 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하면서도 변동성이 비교적 낮은 자산에 관심 있는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로 작용할 수 있다.

물론 단점도 존재한다. HDV는 성장성이 높은 기술주 비중이 낮아 상승장에서 수익률이 제한될 수 있다. 또한 섹터별 편중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특정 산업의 부진이 전체 수익률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단점은 보수적인 투자자에게는 오히려 변동성을 낮추는 요소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결론적으로 HDV는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질수록 더욱 주목받는 ETF다. 배당 수익과 안정성을 모두 고려한 설계는 장기 보유 관점에서 매력적이며, 특히 금리 상승기나 경기 침체기와 같은 환경에서 유리한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 기술주 중심의 ETF보다 성장 가능성은 제한적일 수 있으나, 배당 재투자를 통한 복리 효과를 기대하는 투자자에게는 충분히 고려할 만한 상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