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률 10%? 너무 높은 미국 ETF는 왜 위험할까?

2025. 6. 17. 11:45돈버는 지름길

고배당 ETF의 실체와 배당 함정

많은 투자자들이 주식이나 ETF를 고를 때 가장 먼저 눈여겨보는 수치는 바로 ‘배당 수익률’입니다. 특히 연 10%에 달하는 고배당 ETF는 단기간에 현금 흐름을 창출할 수 있다는 매력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연 배당률이 높기만 하면 좋은 것일까요? 배당률이 지나치게 높다면, 그만큼 위험 신호일 수도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10% 배당금

1. 고배당 ETF의 배경: 숫자만 보고 투자해도 될까?

일반적으로 배당 수익률이 높다는 것은, 투자자가 일정 금액을 투자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연간 배당 수익이 많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연 배당률이 10%라면 1,000만 원을 투자했을 때 1년에 100만 원의 배당을 받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이 수치가 꾸준히 유지될 수 있는가입니다. 많은 고배당 ETF는 실질적으로 배당 지속 가능성보다 현재 수익률 수치 자체를 마케팅 요소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너무 높은 배당률의 이면: 배당은 어디서 나올까?

배당은 결국 기업의 순이익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일부 고배당 ETF는 주가 하락으로 배당률이 왜곡되거나, 심지어 자산을 일부 매도해 배당을 지급하기도 합니다. 이 경우 배당을 받는 대신 ETF의 본래 가치가 하락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고배당 ETF가 편입한 기업들이 과도하게 배당을 집행할 경우, 미래 성장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지 못해 장기적 기업 가치가 훼손될 수 있습니다. 결국 이는 ETF의 성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3. 고배당 ETF에 숨겨진 리스크

  • 편입 종목의 질적 하락: 고배당을 유지하려면 배당을 많이 주는 기업 위주로 포트폴리오가 구성되는데, 이들 기업이 꼭 재무 구조가 건전하다고 보장할 수는 없습니다.
  • 시장 변동성에 취약: 금리 인상기나 경기 침체기에는 고배당 종목이 오히려 시장의 하락 압력을 더 크게 받을 수 있습니다.
  • 세금 문제: 분기별로 자주 배당이 지급되는 경우, 세금이 자주 발생하여 복리 효과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4. 배당에만 집중하지 말자: 총수익률 관점에서의 접근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배당률이 아니라 총수익률(배당 + 자본차익)입니다. 배당을 많이 주더라도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한다면, 실제 손에 남는 수익은 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오히려 적절한 배당과 함께 기업의 성장성까지 고려된 ETF가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결론: 고배당 ETF, 수익률이 높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10% 이상의 배당률은 듣기에는 매력적이지만, 투자에 있어선 언제나 ‘지속 가능성’과 위험 요소를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고배당 ETF를 선택할 때는 단순한 수치만 보지 말고, 그 배당이 어떤 방식으로 지급되고 있는지, ETF의 편입 종목이 건전한지, 그리고 장기 수익 구조가 안정적인지를 반드시 점검해야 합니다.

안정적인 배당과 함께 성장 가능성도 함께 고려한 ETF 선택이, 10년 후 웃을 수 있는 진짜 투자 전략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