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혁신기업에 투자하는 ARKK ETF 다시 반등할 수 있을까?

2025. 5. 20. 19:47돈버는 지름길

ARKK ETF는 한때 기술주 강세장의 대표 주자로 떠오르며, 개인 투자자와 기관 모두에게 큰 주목을 받은 혁신형 액티브 ETF다. 캐시 우드(Cathie Wood)가 이끄는 ARK Invest의 대표 펀드로, 2020년 팬데믹 당시 비약적인 수익률을 기록하며 세계 투자자들 사이에서 혁신 투자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이후 금리 인상과 성장주 조정 국면을 맞이하면서 큰 폭의 하락을 겪었고, 많은 투자자들은 ARKK가 다시 반등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갖고 있다.

ARKK ETF

ARKK ETF의 투자 전략은 전통적인 패시브 ETF와는 다르다. 이 상품은 인공지능, 유전자 편집, 로보틱스, 핀테크, 차세대 인터넷 등 미래 혁신 산업에 속한 고성장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대표적으로 테슬라, 로쿠, 줌, 코인베이스, 크리스퍼 테라퓨틱스(CRISPR Therapeutics) 등이 상위 보유 종목에 포함돼 있다. 이들 기업은 모두 시장에서 기술 혁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평가받지만, 동시에 높은 변동성과 밸류에이션 부담을 안고 있다.

ARKK의 반등 가능성을 논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핵심 요소를 검토해야 한다. 첫째는 금리 환경이다. ARKK가 급등했던 시기는 초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이 결합되었던 시기였으며, 이러한 환경은 미래 수익을 중시하는 성장주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하지만 금리 인상 기조가 본격화된 2022년 이후, 성장주의 할인율은 높아졌고, 이에 따라 ARKK의 주가도 큰 조정을 받았다. 따라서 향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이 완화적 스탠스로 전환된다면 ARKK의 수익성 회복에 긍정적 모멘텀이 될 수 있다.

두 번째는 구성 종목들의 실적 회복이다. ARKK의 주요 종목 중 일부는 팬데믹 특수에 힘입어 급성장했지만, 이후 수익성이 악화되거나 성장률이 둔화되며 시장의 신뢰를 잃었다. 특히 스트리밍, 원격 근무, 디지털 결제 등 팬데믹 수혜 산업의 경우, 사후 적응기에서 실적 변동성이 커졌고 이는 ARKK의 전반적인 성과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향후 기술주 전반의 실적이 다시 회복 국면에 들어서고, 혁신 산업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개선된다면 ARKK도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다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ARKK의 리스크를 냉정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 이 ETF는 전통적인 배당이나 방어적 자산이 아니라, 높은 변동성과 불확실성을 감수하고 미래에 대한 확신으로 투자하는 성격이 강하다. 캐시 우드의 투자 철학 역시 단기 수익률보다 장기 성장성을 중시하는 만큼, 단기적인 가격 하락을 견딜 수 없는 투자자에게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결론적으로 ARKK ETF는 여전히 고위험·고수익의 혁신 테마 투자 수단으로 기능한다. 과거처럼 단기적인 급등을 다시 재현할 수 있을지는 외부 환경과 구성 종목들의 실적 회복 여부에 크게 달려 있다. 하지만 장기적인 시각에서 기술 혁신과 산업 구조 변화에 베팅하고자 하는 투자자에게는 여전히 매력적인 선택지일 수 있다. 다만, ARKK에 대한 투자는 포트폴리오의 일부로서 분산 투자 전략 하에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개별 종목 수준의 리스크와 시장의 거시적 흐름을 함께 고려한 판단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