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HD vs. DGRO: 성장과 안정 중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2025. 5. 10. 15:49돈버는 지름길

ETF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이름, 바로 SCHD와 DGRO다. 두 ETF는 모두 미국의 우량 기업에 투자하며, 안정적 배당 수익과 장기 성장 가능성을 추구하는 상품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둘은 투자 전략과 포트폴리오 구성, 그리고 배당 정책에서 분명한 차이를 보인다. 따라서 어떤 ETF가 본인의 투자 성향에 더 적합한지 판단하기 위해서는 각 특징을 명확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

SCHD vs. DGRO

먼저 SCHD(Schwab U.S. Dividend Equity ETF)는 배당 성향이 높고 재무구조가 탄탄한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추종 지수는 Dow Jones U.S. Dividend 100 Index로, 일정 기준 이상의 배당을 꾸준히 지급한 기업 중 재무 건전성과 배당 성장률 등을 고려해 선별한다. 결과적으로 SCHD는 가치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형성하며, 경기 방어적인 성격이 강하다. 대표적인 보유 종목은 Pfizer, Verizon, Coca-Cola 등으로, 시장의 변동성이 클 때에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다.

반면 DGRO(iShares Core Dividend Growth ETF)는 배당의 ‘지속적인 성장’에 초점을 맞춘다. 추종 지수는 Morningstar U.S. Dividend Growth Index로, 최근 5년 이상 연속 배당을 증가시킨 기업만을 편입 대상에 포함한다. 특히 재투자를 통한 자본 성장과 배당 증가를 동시에 노리는 전략을 취한다는 점에서, SCHD와 구분된다. DGRO의 주요 종목은 Microsoft, Apple, Johnson & Johnson 등으로, 성장성과 배당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다.

두 ETF의 섹터 구성도 중요한 차이점이다. SCHD는 금융, 산업재, 소비재 중심의 전통산업 비중이 높으며, 기술주 편입은 제한적이다. 반면 DGRO는 정보기술 섹터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기술주 성장에 대한 수혜를 더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는 상승장에서 DGRO가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는 반면, 하락장에서는 변동성이 더 클 수 있음을 의미한다.

배당 수익률 측면에서는 SCHD가 우위에 있다. 최근 기준으로 SCHD의 배당 수익률은 약 3.5~4% 수준, DGRO는 약 2.0~2.5% 수준이다. 대신 DGRO는 배당 성장률이 높아 장기적으로는 배당의 총합이 역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단기 수익에 집중하는 투자자라면 SCHD가, 배당 성장과 자본 수익을 함께 노리는 투자자라면 DGRO가 더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수수료(총보수) 역시 고려해야 할 항목이다. SCHD는 0.06%, DGRO는 0.08%로, 둘 다 매우 낮은 수준이지만 장기 투자 시에는 작은 차이도 누적될 수 있다. 유의할 점은, 두 ETF 모두 분기 배당을 지급하며, 장기 투자에 최적화되어 있다는 점이다.

결론적으로, 보다 안정적인 배당과 전통 산업에 집중한 포트폴리오를 원한다면 SCHD, 배당 성장과 성장주 편입 비중이 높은 전략을 선호한다면 DGRO가 적합하다. 궁극적인 선택은 투자자의 성향에 달려 있으며, 두 ETF를 포트폴리오에 병행 편입하는 전략도 충분히 고려할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