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6. 3. 15:37ㆍ돈버는 지름길
레버리지 ETF는 언제나 매력적인 투자 수단이다. 특히 SOXL과 TECL 같은 3배짜리 ETF는 기술주 상승장의 수혜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개인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나 역시 처음에는 하루 수익률만 보고 진입했고, 짧은 시간 안에 큰 수익을 기대하며 단타에 몰입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나는 단기 매매에서 오는 피로감과 예측 불가능성, 그리고 시장 타이밍을 맞추는 데 따른 심리적 소모를 점점 더 체감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10%, 20%씩 수익이 나는가 하면, 어느 날은 -15%의 손실을 마주하기도 했다. 특히 2022년과 같은 변동성 높은 시기엔 하루만 방심해도 수익이 손실로 전환되는 경우가 허다했다.
SOXL은 반도체 섹터에 3배 레버리지를 적용한 ETF로, 시장의 기대가 높을 때는 엄청난 상승 탄력을 보인다. TECL 역시 기술주 중심의 ETF로, 상승장에서는 놀라운 수익률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 두 ETF는 구조적으로 데일리 리밸런싱(Daily Rebalancing)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장기 보유 시 수익률이 누적되지 않고 오히려 손실로 이어질 수 있는 '변동성 손실(Volatility Decay)' 위험이 존재한다.
처음엔 이 개념조차 몰랐다. 수익률이 크다는 이유로 무작정 매수했고, 오르면 팔고 떨어지면 다시 매수하는 식의 반복이었다. 문제는 상승과 하락이 반복되는 장세에서, 내가 실제로 체감한 수익률은 지수 상승률보다 훨씬 낮았다는 점이다. 시장은 올랐지만 내 계좌는 제자리였고, 거래 횟수가 늘어날수록 수수료와 세금도 부담이 되었다.
이런 과정을 반복하다가 나는 단타보다는 전략적인 중기·장기 투자로 방향을 바꾸게 되었다. 물론 레버리지 ETF는 장기 보유에 적합한 상품이 아니라는 의견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나의 전략은 조금 다르다. 기술 섹터에 대한 장기 성장 확신이 있는 시기에만 제한적으로 장기 보유하고, 하락장에 대비해 손절 및 분할 매수 기준을 엄격히 설정하는 방식이다. 단기 급등을 노리기보다는, 시간 분산과 멘탈 관리에 초점을 맞추었다.
결과적으로 장기적 시각을 가지면서 투자 스트레스가 줄었고, 계좌의 수익률도 보다 안정적으로 개선되었다. 물론 여전히 레버리지 ETF는 고위험 상품이고, 급격한 하락장에서는 큰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단타를 반복하다가 지치는 투자자라면, 명확한 전략 아래 제한적인 장기 보유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투자의 핵심은 수익률이 아니라 지속 가능성이다. 시장과 자신의 리스크 허용 범위를 이해하고, 너무 자주 매매하지 않으며, 장기적으로 추세를 타는 전략이 때로는 더 유리하다. SOXL과 TECL은 내가 단타에서 벗어나 좀 더 냉정하게 시장을 바라보게 된 계기를 만들어준 ETF다. 단기 이익에 집착하기보다, 더 큰 그림을 보고 투자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야말로 진짜 투자 실력이라고 믿는다.
조만간에 제가 투자하는 ETF 종목 공개할 예정입니다. 저도 지금 투자를 조금씩 여러 종목을 하고있는데요
나중에 참고 바람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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